2019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한양의 품 안에서 갈고닦은 역량과 꿈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힘찬 도전과 거침없는 활약을 보여줄 여러분의 앞길에 가슴 벅찬 기대와 응원을 보냅니다.
항상 사랑과 희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동안 제자들이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정성으로 키워주신 교수님을 비롯한 한양 가족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쉬운 것은 오늘 이 감동적인 순간을 여러분과 얼굴을 맞대고 축하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이렇게 영상으로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누구보다 졸업생 여러분과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 축하하지 못하는 가족 여러분들이 속상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회를 무시하면 위기만 남는다고 합니다. 이 말을 찬찬히 되새겨보면 위기와 기회는 함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위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봅시다.
차별성이 경쟁력인 시대, 여러분은 다른 세대가 체험하지 못하는 시간을 당당하게 건너며, 누구도 해보지 못한 영상 졸업식을 한 세대라고 훗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한양의 자랑이 될 졸업생 여러분!
저는 오늘 총장으로서, 동문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학위를 받는 여러분 앞날에 도움이 될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첫째, 여러분 스스로를 좀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말은 자기중심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 일은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자신의 소명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우린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을 가지면서 의외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제 온전한 삶을 스스로 꾸려 가야 하는 출발선에 선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자신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일입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누가 여러분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며, 거꾸로 자신이 누구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를 이해하고 무엇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둘째,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이 말은 여러분의 직업을 찾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할 일은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할 일, 할 수 있는 일의 교집합입니다.
그동안 가슴속에 키웠던 하고 싶은 일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인지 되묻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그 할 일은 여러분의 삶을 가치 있게 꾸려나가게 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나니까 할 수 있고, 나니까 해야만 할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선택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것은 의지와 용기를 요구하고 실천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셋째, 늘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사고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Just do it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도 이룰 수도 없기 때문에 저는 늘 두려움 없는 실천을 강조합니다.
그 실천이 잘 되었다면 성취를 이룰 것이고, 잘못되었다면 실패의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고 뛰는 아이는 없으며,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뛰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는 없는 까닭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무엇이 아니라 사랑으로 성공하는 삶을 만들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오늘은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모든 사랑에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여러분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공동체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성공한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꼭 사랑으로 주변을 행복으로 밝힐 수 있는 그런 삶을 일구어가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야기된 전 세계적인 혼란 가운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이야기한
“격변기에 있어 최대의 위험은 격변기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의 방식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여러분 각자 위험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한양의 자랑이듯 한양도 늘 여러분의 자부가 되고 자긍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여행처럼 졸업은 분명한 출발입니다.
출발은 갈 곳만큼이나 시작되는 곳이 중요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한양은 늘 이곳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우뚝 서서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모두, 한양에서 꾸었던 첫 꿈을 멋지게 이루어내길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