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한 쌍이 되어 삶을 이루며 평화를 인간에게 가르쳐 준다. 전쟁을 일삼는 인간의 역사를 비둘기는 경멸하는지도 모른다. 약육강식하려는 인간의 패도(覇道)를 비둘기는 멸시하려는 듯이 순진무구한 자태를 인간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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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처럼 강인한 발톱과 날카로운 눈이 없을지라도 강인한 생명력을 갖추고 독수리보다 더 강력한 적응력을 갖추어 열대에서도 비둘기는 살며 온대에서도 살고 한대에서도 살아가는 힘을 갖는다. 비둘기는 한양의 깨끗한 품위를 상징하며 더 높고 더 넓은 해원을 향하여 날아가는 비둘기의 모습처럼 사랑의 질서를 구현하려고 비둘기를 교조(校鳥)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