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40년사/학연산클러스터캠퍼스와산학협력중심대학
ERICA40년사중 학연산클러스터캠퍼스와 산학협력중심대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2000년대를 맞이한 안산캠퍼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서울캠퍼스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1990년대까지 안산캠퍼스는 한양대학교의 ‘제2캠퍼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며, 일반적인 4년제 대학과 비슷한 교육과정으로 독자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안산캠퍼스는 ‘학연산클러스터 캠퍼스’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여 지역 혁신을 리드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용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변모하였으며,이제는 국가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혁신모델로서 당당히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도약기 안산캠퍼스의 큰 변화를 이해하기위해서는 ‘학연산클러스터’와 ‘산학협력중심대학’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제2절에서는 2000년대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국가의 ‘대학 특성화 지원 정책’에 대한 큰 흐름을 먼저 살펴보고, 학연산클러스터와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겠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의 특성화 사업
- 우리나라 대학은 1990년대를 거치며 양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2000년 사이 우리나라 대학의 수는 265개에서 372개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2005년도 이후부터는 그 수가 조금씩 감소했다. 이렇듯 대학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 지방대학이나 2·3년제 대학의 경우에는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학 내적으로는 모든 대학들이 전 학문분야에 걸쳐 차별화되지 않은 전공을 개설하고,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인 요구와 실질적인 대학교육 현장의 간극은 더욱 커질 위기에 처했다.
-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2000년대 대학교육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은 ‘대학 특성화 정책’이다. 사실 대학의 특성화는 1980년대 이전부터 시대별로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며 추진되어 왔으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특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혁신의 핵심적 주체로서 대학의 성장’, ‘지식기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보다 집중하여 특성화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화 정책은 대학 간의 중복투자와 출혈적인경쟁관계를 피하고 성공적인 대학 구조개혁을 이루어 대학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며, 대학의 자율
적인 결정에 따라 비교우위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 우리 대학은 1997년 창업보육센터 설립 이후부터 안산캠퍼스 특성화를 추진하기 시작하였다.특히 1998년 경기테크노파크 개원과, 2002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의 입주 확정은 그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우리 대학은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특성화 교육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고, 10억6백만 원의 국고 지원을 받으며 학연산클러스터 사업단이 출범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지역혁신 체제를 기반으로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출자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5년간 약 350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의 특성화 사업은 학연산클러스터 캠퍼스 구축과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의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학연산클러스터의 경우 대학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측면이 강했고,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하에 이루어진 사업이었으나, 이 두 가지 사업은 상호 협력을 통해 안산캠퍼스만의 독자성을 구축해 나가는 발판이 되었다.
학연산클러스터 캠퍼스
-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는 국내 대학 최초로 캠퍼스 내에 대학(Education), 연구소(Research),산업체(Industry)가 입주해 있는 민간주도형 혁신클러스터 캠퍼스이다. 즉, 학(學)·연(硏)·산
(産)이 한데 모여있는 캠퍼스로 그 명칭은 ‘학연산클러스터 캠퍼스’ 또는 영문으로 EducationResearch-Industry Cluster @ Ansan을 줄여 에리카(ERICA)라 부른다. 40만 평의 안산캠퍼스 부지 중 약 10만 평에 이르는 광대한 구역을 클러스터 구역으로 설정하였으며, 이들은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학·연·산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실용인재를 양성할 뿐 아니라, 나아가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우리 대학이 이러한 인프라를 갖추며 특성화 사업을 시작한 최초의 해는 1997년으로, 벤처기업
을 육성하기 위한 창업보육센터 설립이 그 시작이었다. 안산캠퍼스는 지리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 의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캠퍼스 내에 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창업보육센터,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경기테크노파크, 중소기업의 생산기술 개발 및 지원을 위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 등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 로 우리 대학은 학·연·산의 다양한 주체가 모인 클러스터 캠퍼스의 모습을 조금씩 형성해 나갔다.
- 이후 2003년 우리 대학은 교육부 특성화 지원사업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
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에 들어갔고, 엄정한 심의를 거쳐 이재성(공학대학, 재료공학전공)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학연산클러스터 기반한 인재육성’사업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하였고 교육부 특 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애초 장기 지원정책(5년간)으로 펼쳐질 거 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해 9월에서 12월까지 약 3개월간 10억 원을 지원받는 단기 정책으로 그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이후 우리 대학은 독자적인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여 안산캠퍼스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주도 형 혁신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되었다.
- 학연산클러스터는 크게 캠퍼스 내 인프라 구축사업, 교육사업, 국제협력사업, 특성화지원 사업
등 네 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안산캠퍼스를 부품소재클러스터와 문화산업 클러스 터로 나누어 전 학문분야의 동반성장과 더불어 동북아 Knowledge Cluster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 고 있다.
- 학연산클러스터 사업단이 2003년 당시 가장 먼저 추진했던 사업은 클러스터 인프라를 기반으
로 한 교육과정의 개설이었다. 이에 클러스터 공통소양 교과목, 심화교과목,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 시작하였으며, 아울러 안산캠퍼스가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한 4대 사 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기 시작했다. 캠퍼스 내에 연구소, 기업체 입주를 위한 인프라구축사업,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연구 개발사업, 해외 유수 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국제협력사업, 이공계열 뿐 아니라 인문·사회·디자인 계열까지 전 학문분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캠퍼스 특성화 지원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인프라구축사업
- 안산캠퍼스는 약 40만평의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데, 그 중 약 10만평에 이르는 구역을 클
러스터존으로, 나머지 구역은 캠퍼스존으로 구분하였다. 그리하여 캠퍼스 내에서 대학, 연구소(국 책연구소, 민간연구소), 산업체의 상호 유기적인 협조를 끌어내고, 이를 통해 인근 수도권 산업단 지 내지는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며, 구축된 혁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인프라 구축사업의 주요 골자라 할 수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캠퍼스 내에 다양한 연구소, 기업체가 입주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대학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학·연·산 분야에서의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