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40년사/2000년대학생문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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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40년사중 2000년대 학생문화활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2000년대 학생 의식의 가장 큰 변화를 꼽아보면‘탈 정치화’를 들 수 있다. 2000년대는 바야흐로 군사정권이 붕괴되고 민주화가 꽃을 피기 시작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개성이 더욱 존중되는 시대에 대학생들은 정치적인 구호에 이전처럼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으며,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대학생 자치조직은 정치성 보다는 안산캠퍼스의 위상을 고취시키고, 학내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그 존재의 목적을 두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학생의식의 변화
- 학생들의 의식 변화의 정도는 2005학년도 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우리 대학 언론기관 중 하나인 <위클리 한양>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당시 설문조사는 서울캠퍼스 250명, 안산캠퍼스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학생회에 최우선으로 바라는 사안이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보면 안산캠퍼스의 경우 학생복지 향상(43.1%), 등록금 문제(35.6%), 취업문제 해결(8.0%)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캠퍼스 역시 안산캠퍼스와 비슷하게 학생복지 향상(43.1%), 등록금 문제(34.9%), 대학문화 창달(8.8%) 순으로 나타났다. 양 캠퍼스 학생의 약 80%가 학생복지와 등록금 문제를 학생회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아 80~90년대 학생회가 사회참여와 현실비판에 대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던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 대학 뿐 아니라 모든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학생들은 이제 공동체에 대한 고민보다 개인과 밀접한 사안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우리 대학은 2002년도 제20대 총학생회에서 첫 비운동권 학생회가 당선(소리없는 99%의 대반란_윤오일, 유재헌)되었는데, 2002년도는 서울, 안산 양 캠퍼스 모두 비운동권이 당선되어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한국 학생운동의 메카를 자임해 온 한양대로서는 당시에 이례적인일로 평가받았다. 또한 2002년도 이후 2006년도에도 열정PLUS가 비운동권으로 당선된 바 있다.
2000년대 안산캠퍼스의 축제
- 우리 대학 축제는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별망제(1학기 개최), 동아리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밀물제(2학기 개최)로 나뉘는데, 2000년대 들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이다. 이는 학생들이 공동체 안에서의 소속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취업과 관련한 활동에 보다 집중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대학축제는 전반적으로 다양해진 문화행사를 통해 개인의 개성과 끼를 분출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주었다. 또한 총여학생회를 주축으로 여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기획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2001년 당시 별망제에 관해 실렸던 <위클리 한양>의 기사와 밀물제 행사표를 통해당시의 축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